김태현 제주도의회 의원. 박혜진 아나운서지난 6월 3일 치러진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제주도의회에 입성한 6명의 기독교인 가운데 1명인 국민의힘 김태현 의원. 비례대표로 제13대 제주도의회에 입성한 김 의원은 "도민들이 주신 기회를 소중히 여기며 현장에서 듣고 확인하는 성실한 도의원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김태현 의원은 최근 제주CBS '데이바이데이'에 출연해 "도의원이 된 지 얼마 되지 않아 배워야 할 것도 많고 새로운 과제들도 많이 접한다"며 "처음 도민들께 약속드렸던 마음을 임기 마지막까지 잃지 않고 초심을 지키는 정치인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김 의원에게 이번 도의회 입성은 더욱 특별하다. 이전에도 지역구 선거와 보궐선거에 도전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던 시간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선거를 준비하는 과정도 힘들지만, 결과를 받아들이고 다시 일어나는 과정이 더 어려웠다"며 "그 시간을 통해 내가 왜 정치를 하려고 하는지, 어떤 정치인이 되고 싶은지 깊이 고민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어렵게 얻은 자리인 만큼 그 소중함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4년 동안 도민들에게 '일 잘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태현 의원은 어린 시절부터 자연스럽게 신앙을 접했다. 성안유치원 출신인 그는 "고모와 고모부가 교회 권사와 장로로 섬기셨고, 집안 대부분이 교회를 다녔다"며 "가족들의 권유로 교회에 나가기 시작한 것이 신앙의 첫 시작이었다"고 회상했다.
이후 고등학교 시절 기독학생회 활동을 하면서 신앙을 더욱 깊이 받아들이게 됐다. 김 의원은 "다른 학교 학생들과 발표회와 뮤지컬, 수련회 등을 함께하면서 단순히 가족을 따라 교회에 다니는 것을 넘어 신앙을 내 삶의 기준으로 받아들이게 됐다"고 말했다.
현재 성안교회에 출석하고 있는 김 의원은 정치의 길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신앙 하나만으로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현장에서 사람들을 만나면서 좋은 정책 하나가 한 사람과 한 가정의 삶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또 "반대로 행정의 잘못된 판단은 도민들에게 고스란히 불편과 어려움으로 돌아간다는 것도 보게 됐다"며 "조금이라도 더 나은 변화를 만들고 싶다는 마음으로 정치를 시작하게 됐다"고 김 의원은 밝혔다.
특히 김태현 의원은 "신앙은 내가 어떤 자세로 정치를 해야 하는지를 계속 돌아보게 하는 기준"이라며 "권력을 갖고 사람 위에 서는 것이 아니라 작은 목소리에도 귀 기울이는 정치인이 되어야 한다는 마음을 갖게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현재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에서 활동하며 제주도의 조직·인사·재정·행정체계를 살펴보고 있다. 민선 9기 제주도정의 조직개편과 관련해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조직개편은 도정의 뼈대를 새롭게 세우는 중요한 일"이라며 "추진 과정에서 절차적인 문제와 도민들의 우려도 있었던 만큼 충분한 공감대 형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의정활동 방향에 대해서는 그는 "행정과 적극적으로 협력하는 동시에 도민의 목소리가 반영되는 부분은 꼼꼼히 확인하겠다"고 다짐했다. "잘한 일은 정당을 떠나 칭찬하고 인정하겠다"며 "문제를 지적하는 데 그치지 않고 대안을 함께 고민하는 정치인이 되고 싶다"고도 했다.
김 의원은 제주가 당면한 가장 큰 과제로 청년 문제와 인구 감소, 고령화를 꼽았다. 김태현 의원은 "청년들이 제주를 떠나지 않고도 미래를 꿈꿀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단순히 일자리만 제공한다고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안정적인 소득, 주거, 교통, 결혼과 출산 등 삶의 여러 조건들이 함께 연결돼 있다"며 "열심히 살아도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면 청년들은 제주를 떠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고령화 문제에 대해서는 "어르신 돌봄과 가족들의 부담도 함께 커지고 있다"며 "도민들이 혼자 어려움을 감당하지 않아도 되는 제주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제주에서 태어나 배우고 일하고 나이 들어가는 모든 과정에서 필요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김태현 제주도의회 의원. 박혜진 아나운서지역사회 안에서 교회의 역할에 대해서도 의견을 전했다. 김 의원은 "무엇보다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어려운 이웃과 어르신, 돌봄이 필요한 아이들, 고민하는 청년들에게 먼저 다가가는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역 주민들이 '우리 동네에 꼭 필요한 공동체'라고 느낄 수 있을 때 교회의 섬김이 가장 아름답게 드러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정치 과정에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마다 하나님께 의지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선거에서 어려움을 겪었을 때, 정치의 길을 계속 가야 할지 고민했을 때, 이번 비례대표 결과를 기다리던 순간까지 하나님께 기도하지 않았던 때가 없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예전에는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한 기도를 많이 했다면, 시간이 지나면서는 결과보다 어떤 길을 가야 하는지, 어떤 결과가 와도 잘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을 달라고 기도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하나님 앞에서 부끄럽지 않은 모습으로 맡겨진 일을 성실히 감당하는 도의원이 되고 싶다"며 "도민들의 삶에서 변화를 체감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태현 의원은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도민들이 행정과 정치의 변화를 실제 삶에서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민원을 제기했을 때 책임 있는 답변을 듣고, 도움이 필요한 분들에게 지원이 제대로 전달되는 기본적인 변화부터 만들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한 명의 도의원이 제주 전체를 바꾸기는 어렵지만, 불필요한 예산과 불합리한 제도를 찾아 개선하고 도민의 목소리를 정책으로 연결하는 일은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임기가 끝나는 날 '그래도 김태현 의원이 도민 편에서 일했다'는 말을 듣는 것이 가장 큰 보람일 것"이라며 "초심을 잃지 않고 제주를 섬기는 정치인이 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