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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에 세탁기까지…'제주의 허파' 곶자왈 쓰레기에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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곶자왈사람들 21곳 모니터링…대형폐기물 투기 심각
CCTV 설치·감시단 구성 등 추진…"행정 관리 부실도 문제"

조천읍 한 곶자왈에 무단투기된 쓰레기들. 곶자왈사람들 제공조천읍 한 곶자왈에 무단투기된 쓰레기들. 곶자왈사람들 제공
제주의 허파로 불리는 곶자왈이 냉장고부터 세탁기까지 온갖 쓰레기 무단투기로 몸살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곶자왈사람들은 지난 27일 사무실에서 '2025 곶자왈 무단투기 조사 결과 공유 및 개선방안 마련 워크숍'을 열고 곶자왈 내 쓰레기 무단투기 문제의 심각성을 제기했다.

앞서 곶자왈사람들은 지난 7월부터 11월까지 △제주시 조천읍 4곳 △구좌읍 4곳 △애월읍 1곳 △한림읍 1곳 △한경면 2곳 △서귀포시 성산읍 1곳 △대정읍 4곳 △안덕면 4곳 등 총 도내 21곳의 곶자왈에 대한 쓰레기 무단투기 실태조사를 벌였다.

그 결과 곶자왈 내 임도, 재선충 방제 작업로, 도로 옆 함몰지, 농로 등에서 무단투기가 빈번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을 확인됐다.

특히 매트리스, 냉장고, 세탁기 등 생활폐기물과 시멘트, 폐목재, 파이프 등 건축용폐기물 그리고 폐농약병, 썩은 농산물 등 농업용폐기물처럼 대형폐기물 투기가 수시로 목격됐다.

조천읍 한 곶자왈에 투기된 쓰레기들. 곶자왈사람들 제공조천읍 한 곶자왈에 투기된 쓰레기들. 곶자왈사람들 제공
곶자왈사람들은 이날 워크숍에서 대책을 모색한 결과 ▲상습 투기지역 CCTV 설치 ▲마을회 등 연계 감시단 구성 ▲법적 제재 강화 촉구 ▲제주도 등 행정 대책 마련 촉구 등을 추진키로 했다.

곶자왈사람들 관계자는 "무단투기 경고문이 설치돼 있었는데도 그 아래에서 무단투기가 이뤄졌다"며 "행정의 관리 부실도 무단투기를 부추겼다"고 지적했다.

이어 "곶자왈은 제주의 허파이자 생물종다양성의 보고이다. 투수성이 높은 지역으로 제주의 생명수인 지하수 함양의 원천으로 보전 가치가 높은 지역"이라며 "곶자왈 보전 근본 대책 마련을 위한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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