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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파면 선고에 "국민이 이겼다!" 제주도민 '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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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면 선고 직후 시민들 환호…"올바른 세상 만들기 위해 광장의 목소리 계속돼야"

탄핵 선고 직후 시민들이 기뻐하고 있다.  고상현 기자탄핵 선고 직후 시민들이 기뻐하고 있다. 고상현 기자
"우리가 이겼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촉구 집회가 열린 4일 오전 제주시청 앞.

헌법재판소의 윤 대통령 탄핵 인용 결정이 나오자, 시민들이 연신 이같이 환호했다. 조형물 앞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을 통해 헌재 선고를 지켜보던 시민들은 서로 부둥켜안고 우는가 하면 양팔을 번쩍 들어 기뻐했다.
 
양희주(35) 제주여민회 사무국장은 "12·3 내란사태 이후 지금까지 비상적인 일이 계속 일어나서 안심할 수 없었다. 오늘 헌재 판결이 상식적인 수준에서 나오자 시민 한 사람으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한국의 민주주의가 썩어있지는 않다'는 사실을 확인한 순간"이라며 울음을 터뜨렸다.
 
이날 도내 시민사회단체로 이뤄진 '윤석열 정권퇴진·한국사회 대전환 제주행동' 주최로 탄핵촉구 집회가 열렸다. 선고 예정시각인 오전 11시에 맞춰 시민들이 삼삼오오 모여들었다. 조형물 앞 인도가 3m 남짓으로 비좁아 바로 앞 1차로와 맞은편 인도까지 시민들이 서서 선고를 지켜봤다.
 
기도하는 마음으로 헌재 선고를 지켜보는 시민. 고상현 기자기도하는 마음으로 헌재 선고를 지켜보는 시민. 고상현 기자
주최 측 추산 300여 명의 시민들이 '윤석열 파면‧처벌' 피켓을 들고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의 주문을 숨죽여 들었다. 몇몇 시민들은 두 손을 모아 기도하기도 했다. 22분간 이어진 선고 요지 설명이 끝난 뒤 전원일치 의견으로 파면 선고를 내린 순간 장내는 축제장으로 변했다.
 
친구들과 함께 헌재 선고를 지켜본 제주여고 2학년생 김수연(18) 양은 "윤 대통령이 정당하지 않은 이유로 계엄을 선포했다는 점에서 잘못됐다. 국민이 이겨서 정말 뿌듯하다"고 했다. 
 
조카와 함께 제주시청에 볼일을 보러 왔다가 헌재 선고를 지켜봤다는 김희진(50)씨는 탄핵 인용 결정에 대해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후 지금까지 모든 게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계엄 선포는 더욱이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파면 선고 이후 기뻐하는 시민들. 고상현 기자파면 선고 이후 기뻐하는 시민들. 고상현 기자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은 민주주의를 지켜낸 광장의 목소리가 이날 헌재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선고로 끝나지 않고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계속해서 울려 퍼져야 한다고 얘기했다.
 
강모(63)씨는 "우리가 너무 힘겹게 지켜온 민주주의다. 그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많은 사람이 애썼다. 우리 민주주의가 다시 올바르게 세워진 것에 대해서 뿌듯하게 생각한다. 이번 판결로 끝이 아니라 좀 더 나은 세상, 올바른 세상을 만들기 위한 광장의 목소리는 계속돼야 한다"고 했다.
 
한편 이날 제주에서는 탄핵촉구 집회만 열렸으며, 반대 집회는 열리지 않았다. 반대 측인 세이브코리아 국가비상기도회 제주본부 관계자 대부분 서울 집회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선고 당일 전국 경찰관서에 '갑호비상'이 발령돼 경찰력 대부분이 비상동원 태세를 갖췄다. 기동대와 형사, 기동순찰대 등 가용경력을 최대한 동원해 질서유지를 지킬 방침이다. 특히 돌출행동 대상이 될 수 있는 법원과 선관위, 정당 당사 등에 경찰력이 배치돼 소요사태를 예방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파면촉구 집회. 고상현 기자윤석열 대통령 파면촉구 집회. 고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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