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국회의장이 현직 의장으로는 처음으로 3일 제주4·3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했다. 제주도 우원식 국회의장이 현직 의장으로는 처음으로 제주4·3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해 4·3을 모욕하고 폄훼하는 일에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약속했다.
우 의장은 3일 오전 제주시 봉개동 4·3평화공원에서 열린 제77주년 4·3 희생자 추념식을 찾아 제주의 기억을, 우리의 약속을 모욕하고 폄훼하는 일이 더는 없기를 바란다며 국회가 제주와 함께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제주4·3의 완전한 해결을 위해 국회가 함께 하겠다는 말도 했다.
우 의장은 통곡의 세월을 견디며 정의와 평화의 역사를 열어온 4·3 생존희생자와 유가족을 존경한다며 4·3특별법과 함께 국가 차원의 조치가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 해결되지 않은 과제가 적지 않은 만큼 원통한 마음이 모두 풀리는 해원의 날까지 국회가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 우리 가슴에 달린 동백꽃 배지가 그 약속이라며 4·3 영령들의 상징인 이 배지를 단다는 것은 제주의 아픔을 기억하겠다는 다짐이고, 피맺힌 한을 함께 풀겠다는 각오라고 설명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3일 제주4·3 희생자 추념식이 열린 제주시 봉개동 4·3평화공원을 찾아 분향하고 있다. 제주도 우 의장은 또 오늘 이곳 제주 4·3 평화공원에서 77년 전 제주가 오늘 우리 대한민국에 건네는 질문을 함께 생각해 보고자 한다며 4·3이 묻는다. 국가는 무엇을 지켜야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우 의장은 제주의 무고한 국민들은 정부가 내린 포고령과 계엄령 하에서 무참히 희생당했는데 국민이 나라의 주인이라는 헌법이 공표되고 석 달이 채 되지 않을 때라며 4·19와 5·18, 불의한 권력이 다시 국민을 겨눴을 때 우리는 묻고 또 물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4·3의 가해자들은 생각이 다른 사람들을 적으로 규정하고 4·3 왜곡과 4·3 모독을 계속해 왔다며 12·3 비상계엄과 탄핵 정국에서 일어난 적대와 선동, 혐오와 폭력도 다르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제주4·3은 아픈 역사를 숨김없이 드러내 잘못은 밝히고, 그 해결 과정을 통해 서로를 치유하고 화해하는 길, 진실에 발 디딘 그 자리에서 비로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었다고 우 의장은 강조했다.
우 의장은 냉전과 분단의 틈에서 이념의 이름으로 벌인 국가 폭력과 이를 극복해 온 제주의 역사가 세계인을 향한 인권과 평화의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도 했다
또 4·3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눈앞에 두고 있다며 제주 4·3이 세계인의 기억과 역사가 되는 그 길에서 대한민국 민주주의도 한 걸음 더 전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