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제주지사. 제주도 ◇박혜진> 제주특별자치도에서 일어나는 현상들을 전하고 정치, 경제, 사회, 문화적 현안들을 분석하는 이인의 특별한 제주이야기, 오늘(27일) 120번째 시간에는 '제주도 고위 공직자들의 재산 현황'을 살펴보겠습니다.
◆이인> 오영훈 제주지사와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의 재산은 각각 1억 원 안팎 줄었구요. 이상봉 도의회 의장은 2000만 원 가까이 늘었다고 합니다. 제주도내 공직자 중 재산 1위는 대규모 양돈업을 한 양용만 제주도의원(국민의힘, 제주시 한림읍)이었습니다. 재산 비중의 절반이 가상자산인 도의원도 있었는데요. 오늘(27일)은 그 얘기를 하려고 합니다.
◇박혜진> 우선 오영훈 제주지사의 재산부터 볼까요? 1억원 가량 줄었다구요?
◆이인> 27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2025년 고위공직자 정기재산변동사항'에 따르면 오영훈 제주지사는 7억 3200만 원의 재산을 신고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8억 3500만 원보다 1억 300만 원 감소한 것입니다.
◇박혜진> 재산이 줄어든 이유는 뭔가요?
◆이인> 오 지사는 장남의 결혼에 따른 증여와 생활비 지출로 현금 1억 1500만 원이 감소했다고 신고했습니다.
◇박혜진> 구체적인 재산 현황을 살펴볼까요?
◆이인> 오 지사 본인 명의 과수원 3871㎡는 실거래가격이 떨어진 것을 반영한 1억 8000만 원을, 연립주택 84.49㎡는 지난해와 같은 5억 1500만원을 등록했습니다. 또 본인과 배우자, 장녀의 예금으로 2억 6400만 원을 신고했습니다.
◇박혜진> 채무도 있었죠?
◆이인> 채무는 본인 명의 2억 2700만 원을 신고했고, 지난해 배우자 명의 채무 1400만 원은 모두 상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혜진> 김광수 제주도교육감도 8000만 원 가량 재산이 줄었다구요?
◆이인>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은 7억 1300만 원의 재산을 신고해 지난해 7억 9400만 원보다 8000만 원 가량 줄었습니다.
◇박혜진> 채무가 많았어요?
◆이인> 재산 현황을 보면 김 교육감은 토지 7억 1100만 원과 건물 7억 8000만 원,, 예금 5억 3400만 원을 각각 신고했습니다. 그런데 채무는 13억 1800만 원이었습니다.
이상봉 제주도의회 의장. 도의회 ◇박혜진> 제주도의회 의원별 재산 상황도 보죠? 이상봉 의장은 소폭 늘었어요?
◆이인> 이상봉 제주도의회 의장은 1년 전 6억 9700만 원보다 1800만 원 가까이 늘어난 7억 1500만 원을 신고했습니다. 이 의장은 단독주택 2억 9300만 원과 토지 8000만 원, 예금 3억 3200만 원, 채무 800만 원을 등록했습니다.
◇박혜진> 제주에서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한 공직자가 제주도의회에서 나왔어요?
◆이인> 양용만 제주도의원이 주인공인데요. 양 의원은 198억 900만 원을 신고해 지난해에 이어 1위 자리를 지켰습니다.
◇박혜진> 지난해보다도 19억 원 가까이가 늘었어요?
◆이인> 양 의원은 지난해 179억 1500만 원을 신고했는데 올해는 18억 9300만 원이 증가한 것으로, 올해 재산이 200억 원을 육박하면서 도내 공직자 중 압도적 1위를 차지했습니다.
◇박혜진> 양용만 의원은 양돈업을 했었죠? 재산 비중은 어떻게 되나요?
◆이인> 양 의원의 재산은 채권이 78억 1900만 원으로 가장 비중이 컸는데요. 말씀하신 양돈장 관련 시설과 자택이 40억 700만 원, 주식이 21억 9200만 원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양용만 제주도의원. 도의회 ◇박혜진> 양용만 의원 다음으로 재산이 많은 도의원은 누굽니까?
◆이인> 이정엽 의원(국민의힘, 서귀포시 대륜동)의 재산이 40억 6000만 원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하지만 양용만 의원과는 160억 원 가까운 차이가 있습니다. 이 의원은 지난해보다 5억 2600만 원이 늘었습니다.
◇박혜진> 20억 원 대 도의원은 3명이었어요?
◆이인> 제주도의원 재산 순위 3위는 임정은 의원(민주당, 서귀포시 대천·중문·예래동)으로 29억 4000만 원이었고, 오승식 교육의원(서귀포시 동부)이 26억 2500만 원, 김승준 의원(민주당, 제주시 한경·추자면)은 22억 2200만 원이었습니다.
◇박혜진> 재산의 절반 가량이 가상자산인 도의원도 눈길을 끌었어요?
◆이인> 현기종 의원(국민의힘, 서귀포시 성산읍)은 4억 3900만 원의 재산을 신고했는데요. 이 가운데 48.7%인 2억 1400만 원을 본인과 가족 소유의 가상자산 형태라고 밝혔습니다.
◇박혜진> 수 억원의 주식을 보유한 의원들도 있어요?
◆이인> 이남근(국민의힘, 비례대표) 제주도의원은 주식 평가액이 7억 3100만 원이었구요. 강경문 의원은 4억 4100만원으로 나타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