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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희준 지휘자 "제주어 가치를 표현하는 제주도립합창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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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 방송 : CBS 라디오 <시사매거진 제주> FM 제주시 93.3MHz, 서귀포 90.9MHz (17:00~17:30)
■ 진행자 : 박혜진 아나운서
■ 대담자 : 임희준 제주도립 제주합창단 상임지휘자

[시사매거진제주=임희준 제주도립 제주합창단 상임지휘자]
"지난 25일 취임연주회 통해 도립제주합창단과 첫 호흡"
"고향 제주에서 음악하는 꿈 이뤄…공연 통해 도민 만날 기대감 커"
"지역 곳곳 찾아가 도민들에게 위로되는 합창단 되도록 노력"
"제주어 합창곡 선보이는 활동 제주합창단 중요한 역할 기대"
"5월 가정의달 기획연주회, 9월 제주어 가사 창작가곡 연주회 계획"
"도민 참여하는 아마추어 합창단 활성화위해 적극 소통"

임희준 제주도립 제주합창단 상임지휘자임희준 제주도립 제주합창단 상임지휘자◇박혜진> 제주도립 제주합창단이 새해들어 새로운 지휘자와 함께 첫 연주회를 가졌습니다. 새롭게 취임한 임희준 지휘자와 함께 다양한 레퍼토리를 선보였는데요. 제주도립제주합창단 임희준 상임지휘자를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취임연주회를 마친 소감이 어떠세요?
 
◆임희준> 제주뿐만 아니라 타지역에서도 여러분들이 찾아와주시고 관심을 두셨는데 제주에서 선보이는 첫 연주이다 보니 지금껏 해왔던 어떤 연주보다 신경을 많이 쓴 연주회였습니다. 특별히 프로그램 선정에 있어서 관객들이 좀 더 편안하게 접할 수 있는 곡으로 선곡했습니다.
 
◇박혜진> 이번 취임연주회는 어떤 부분에 초점을 두셨나요?
 
◆임희준> 이번 연주회는 주제를 따로 두지 않았지만, 제주합창단이 앞으로 여러 공연을 통해 선보일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선곡했구요. 특별히 초점을 둔 곡은 2부 시작 첫 곡인 벨요 또르미스(Veljo Tormis)의 라우아 네드미네(Raua Needmine)입니다.
 
라우아 네드미네(Raua Needmine) 즉, 철의 저주라는 뜻인데 가사내용을 요약하면 '인간의 욕심으로 철을 통해 무기를 만들고 전쟁하는 반인륜적인 행위를 비판하며 평화를 바란다'입니다. 평화의 섬 제주에서 이 합창곡을 통해 평화의 메시지를 관객들에게 알리고자 했습니다.
 
◇박혜진> 개인적으로 고향에서 지휘자로 음악 활동하는 느낌 어떠세요?
 
◆임희준> 사실 어릴 적부터 제주에서 음악하는 게 꿈이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꿈을 이뤘다고 볼 수 있지만 제주 출신 지휘자로서 합창단을 잘 이끌어 가야 한다는 책임감이 크고 동시에 앞으로 제주합창단 공연을 통해 관객들을 만난다는 생각을 하면 설레기도 합니다. 
 
◇박혜진> 도립제주합창단 상임지휘자로서 앞으로 어떻게 이끌어 가실건가요.
 
◆임희준> 상임지휘자로서 음악뿐만 아니라 합창단 운영 전반에도 관여해야 합니다. 그동안 제주합창단이 활동했던 내용을 돌아보고 개선해야 할 부분을 찾아 발전적으로 나아갈 생각입니다. 
 
올해가 제주합창단 창단 40주년이 되었는데 무엇보다도 제주 도민들에게 인정받고 사랑받는 합창단이 될 수 있도록 이끌겠습니다.
 
◇박혜진> 지휘자께서 생각하는 단원들과의 소통과 협업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나 철학은 무엇인지요?
 

 임희준 제주도립 제주합창단 상임지휘자임희준 제주도립 제주합창단 상임지휘자
◆임희준> 합창단 단원들과 소통하는 가장 중요한 원칙은 '함께 호흡'이라고 생각합니다. 호흡은 음악의 가장 기본 원칙이기도 하구요. 단원들과 함께 숨을 들이마시고 같이 내뱉을 때 비로소 소통이 시작된다고 봅니다.
 
또한 개인의 소리를 충분히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리허설(Re-hearsal)의 의미처럼 반복하며 다른 사람의 소리를 들을 때 비로소 협업이 된다고 봅니다.

◇박혜진> 부산과 제주에서의 음악 활동의 차이도 느끼셨을 것 같은데 도립제주합창단의 어떤 부분을 보완했으면 좋을지 생각하는 부분이 있나요?
 
◆임희준> 제주합창단 공연에 도민들이 찾아오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선 도민들에게 먼저 다가가는 합창단이 되어야 합니다. 제주시뿐만 아니라 여러 지역을 돌아보고 찾아가서 도민들에게 힘이 되고 위로가 되는 합창단이 되어야 합니다.
 
◇박혜진> 고향 제주에서 관심 있게 보고 있는 부분은 무엇이죠?
 
◆임희준> 제주의 역사, 자연, 제주어에 관심이 많습니다. 특히 제주어는 소멸위기 언어로 등재됐는데 제주어 가사를 기반으로 한 창작 합창곡을 통해 제주어의 가치와 의미를 합창으로 선보일 수 있다면 제주합창단으로써 중요한 역할이 될 것이라 봅니다.
 
◇박혜진> 앞으로 제주에서 도전하고 싶은 일이나 특별한 목표가 있을까요?
 
◆임희준> 제주 자연과 문화의 가치를 합창음악으로 발전시키고자 합니다. 그 일환으로 제주어 가곡 창작 음악회가 필요하구요. 제주 여러 지역의 대표적인 민요를 모아 합창음악으로 선보일 것입니다. 
 
또한 제주 도민들이 참여하는 아마추어 합창단의 발전과 활성화를 위해서 노력하겠습니다. 제주합창단 지휘자로서 화합을 위해 타 지역과도 교류하며 제주만의 합창 문화를 선도하고자 합니다.
 임희준 제주도립 제주합창단 상임지휘자임희준 제주도립 제주합창단 상임지휘자
◇박혜진> 제주 아마추어 합창단의 활성화를 말씀하셨는데 어떻게 할 수 있을까요?
 
◆임희준> 제주의 아마추어 합창단이 약 50개 단체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합창은 노래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누구나 함께할 수 있습니다. 물론 제주합창단같이 프로합창단의 활동도 필요하지만, 프로와 아마추어가 상생하는 방향성이 중요합니다. 
 
제주 아마추어 합창단과의 소통이 우선시되어야 합니다. 각 단체의 지휘자님들과의 소통을 통해 제주합창단과 함께 제주 합창문화의 발전을 위해 함께 고민하고 발전 도약할 수 있게 노력하겠습니다.

◇박혜진> 이후 갖고 있는 계획이나 방향에 대해서 말씀해주시죠.
 
◆임희준> 한 해에 4번의 정기연주회와 2번의 기획 연주회, 이동 연주회(찾아가는 음악회)를 준비 중입니다. 특별히 5월10일 오후 3시 제주아트센터에서 가정의 달을 맞이해 가족의 모든 연령대가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기획된 연주회 'Oh Love'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시민들이 편히 즐길 수 있는 음악회를 통해 제주합창단을 알리고자 합니다. 9월에는 기획 연주회로 제주어 가사로 된 창작 가곡 연주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역의 시인들, 작곡가들과 소통해 제주어의 가치를 합창으로 표현하고 제주합창 문화 발전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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