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교육청. 고상현 기자특성화고인 제주고와 제주여상이 일반고로 전환되고 새로운 특성화고가 들어선다.
김광수 제주도교육청 교육감은 29일 도교육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고교체제 개편안을 발표했다. 개편안은 '학생 진로에 따른 학교 선택권 확대'에 맞춰졌다.
주요 내용을 보면 우선 제주고와 제주여상을 남녀공학 평준화 일반고로 전환된다. 제주고는 학년당 12학급씩 36학급, 제주여상은 학년당 8학급씩 24학급 규모 일반고로 각각 바뀐다.
도교육청은 학교 측에 일반고 전환을 권고해 10월 말까지 의견을 들은 뒤 결정한다.
특성화고 2곳을 평준화 일반고로 전환하면 제주제일고와 중앙여고 등 학년별로 14학급 이상 규모가 되는 과밀 학급 문제를 해소해 고교학점제가 원활히 운영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도교육청은 또 제주고 부지에 학년당 4학급, 전체 12학급 규모의 특성화고를 신설한다. 아울러 일반고인 성산고를 특성화고로 전환해 특성화고 수는 현재와 같이 6개교로 유지된다.
특성화고 육성 정책도 펼친다. 각 지역 특성에 맞는 전략산업학과로 재편하고 제주도특별법 특례를 활용한 학교 운영의 자율성을 보장하고 전문적인 직업능력을 갖춘 인재를 키운다.
도내 모든 특성화고는 한림공고처럼 지역산업 맞춤형 인력양성소로 만들 계획이다.
김광수 제주도교육청 교육감은 "그동안 많은 토론과 소통, 여론 수렴 등을 거쳐 마련된 고교체제 개편안이 도민과 교육가족의 공감 속에서 소기의 성과를 내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