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화북공업지역. 카카오 로드뷰 화북공업단지 이설을 추진하고 있는 제주도가 조천읍 조천리 한 부지를 대체 입지로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지만 주민설명회가 연기되는 등 난항을 겪고 있다.
제주도는 오는 21일 제주시 조천읍 주민교류센터에서 열 예정이던 화북공업지역 이설관련 주민설명회를 잠정 연기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조천리 마을회에서 주민들간 논의가 더 필요하다며 연기를 요청했기 때문이다.
제주도는 마을회 요청으로 주민설명회를 연기했다며 7월 이후 마을회와 협의해 추후 일정을 잡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조천리 주민들은 갑작스런 공업단지 이전 소식에 마을총회 등의 방식으로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도가 대체 입지 1순위로 검토한 부지는 조천 일주동로와 중산간도로 사이 남조로 동서쪽 일대다.
지난해 5월부터 실시하고 있는 '제주도 공업지역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통해 화북공업지역 대체입지 후보지로 6곳을 압축하고, 이가운데 조천읍 계획관리지역을 1순위로 꼽은 것이다.
이는 화북공업지역 입주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와 후보지 6곳에 대한 입지 분석을 통해 용역사가 최적 후보지로 조천리 해당 부지를 제시했기 때문이다.
제주도는 주민설명회를 통해 의견을 수렴하는 등 주민 수용성을 확보하고 연내에 산업단지 후보지를 최종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또 내년에는 타당성 검토와 기본계획 용역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조천리 주민설명회가 무기한 연기되면서 전체적인 일정은 뒤로 밀릴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