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방해양경찰청. 고상현 기자술에 취해 택시기사를 폭행한 제주 해양 경찰관이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제주동부경찰서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운전자 폭행) 혐의로 제주지방해양경찰청 소속 A 경사를 입건했다고 19일 밝혔다. 사건 직후 A 경사의 직위는 해제됐다.
A 경사는 지난 16일 오후 11시 20분쯤 제주시 한 도로에서 택시를 타고 가다가 운전 중인 택시기사를 주먹으로 때리고 멱살을 잡는 등 폭행한 혐의다. 당시 A 경사는 만취 상태였다.
폭행이 지속되자 택시기사는 도로 갓길에 급히 차를 세운 뒤 경찰에 신고했다.
A 경사는 현행범으로 체포되고 나서도 조사에 응하지 못할 정도로 인사불성이었다. A 경사는 신분증을 보여 달라는 경찰관의 요구에도 "내가 왜?"라고 하며 신분을 밝히지 않았다.
제주 해양 경찰관의 범죄는 이번뿐만이 아니다. 지난 5일 0시쯤 서귀포시 제주지방해양경찰청 수련원 주차장에서 서귀포해양경찰서 소속 B 순경이 친구와 다투다 함께 경찰에 입건됐다.
제주지방해경청 수련원 경비 직원이 둘이 싸우는 모습을 보고 경찰에 신고했다. 특히 A 순경은 출동한 경찰관이 신분을 확인하자 해경 공무원 재직 사실을 숨기다 나중에 실토했다.
해경은 두 경찰관에 대한 경찰 수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징계위원회를 열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