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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등반 1950회…"등산이든 건강관리든 꾸준히 목표세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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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매거진제주 수요인터뷰=한라산지킴이 고석범씨]
"20여년간 한라산 정상 1950번 올라…앞으로 백두산 높이만큼 2744회 목표"
"건강검진 후 고혈압 초기 진단 후 등산 시작…마라톤·철인3종경기 등 도전"
"9년 전부터 한라산 지킴이 활동도 시작, 등산객 계도에 환경정화"
"끊임없이 도전 할 수 있었던 비결 매번 기록하고 계획 세워 점검"
"한 달에 10번 이상 등반해야 목표달성 가능해 평균 10번 올라"
"80대 보스턴마라톤대회 외국인 나이별 기록 보유해 도전 가능"

한라산 정상 1950회 오른 고석범씨한라산 정상 1950회 오른 고석범씨
■ 방송 : CBS 라디오 <시사매거진 제주> FM 제주시 93.3MHz, 서귀포 90.9MHz (17:00~17:30)
■ 방송일시 : 2023년 6월 28일(수) 오후 5시
■ 진행자 : 박혜진 아나운서
■ 대담자 : 한라산 정상 1,950회 오른 고석범씨
 
◇박혜진> 한라산 정상 높이에 맞춰서 20여 년간 무려 1950번이나 한라산에 오른 제주 도민이 있습니다. 바로 올해로 67살이 되신 고석범 씨인데요. 수요인터뷰 오늘은 고석범 씨를 스튜디오에서 만나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고석범> 네. 제주에 사는 고석범입니다.  

◇박혜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한라산 정상에 1950회 오르셨는데 소감이 어떠세요?  

◆고석범> 2002년 12월 처음 산행할 때는 1950회라는 계획을 잡았던 것이 아니고 하다 보니까 이렇게 달성이 됐는데 진짜 기쁩니다.  

◇박혜진> 20여 년간 산을 오르셨는데 1950회라는 목표는 언제 세워두신 거예요?  

◆고석범> 처음 1차 목표는 1000회였어요. 그래서 2014년 말에 1000회를 올랐습니다. 다음 목표를 뭘로 할까 고심하다가 2000회 하는 것보다는 한라산 높이가 1950미터니까 거기에 맞추자 해서 2차 목표를 1950으로 쭉 하다 보니까 지난 6월 18일 달성했습니다.  

◇박혜진> 제주 도민들 중에도 한라산 정상까지 한 번 이상 오른 분들이 생각보다 많지는 않은 것 같은데 한라산 정상 등반 처음에는 어떻게 오르게 되셨어요?

◆고석범> 제가 직장에 다니면서 매해 건강검진을 받는데 건강검진 2차 검진이 나온 겁니다. 보통은 1차로 평가하는데 2차 검진이 나온거죠. 고혈압 초기라고 의사 선생님께서 좋아하는 운동을 열심히 하면 괜찮겠다. 그렇지 않으면 혈압이 더 오르니까 그때 처음 시도한 게 저희 회사에 산악회가 있어서 거기에 동참을 하면서 산행을 시작했습니다.
 
◇박혜진> 원래 도전하는 걸 좋아하셨어요?  

◆고석범> 아닙니다. 저도 도전하는 것을 좋아한 건 아니고 꾸준히 하려면 어떻게 해야 될까. 저도 나름대로 생각을 한 게 달력에다 표시해 한 눈에 보여야 된다. 운동 안 나가는 날은 ×라고 표시하고 사유를 적었어요. 내 자신이 반성을 해야 꾸준히 할 수 있겠더라고요. 목표를 달성하는 방법은 기록해서 내가 한눈에 볼 수 있어야 참 좋은 것 같아요.

◇박혜진> 체력이 좋아지면서 삶의 변화들도 있을 것 같아요.  

◆고석범> 많습니다. 직장에서나 가정에서도 복잡한 일이 많습니다. 근데 산행할 때는 싹 지워져요. 때로 사무실에서 안 풀리던 일이 싹 지워졌다가 오히려 좋은 아이디어가 나와서 잘 처리하고 그런 적이 여러 번 있습니다.  

◇박혜진> 한라산 정상 오르다가 그만해야겠다라고 결심하거나 위기도 있었나요?
 
◆고석범> 하다 보면 몸 상태가 안 좋아서 누가 오르라고 한 것도 아닌데라는 생각도 드는데 그래도 목표를 세웠으니까 한번 가보자라고 다독이면서 지금까지 온 것 같습니다. 지금 목표는 80대에 미국 보스턴 마라톤 대회에 가고 싶습니다. 보스톤 마라톤은 외국인 같은 경우 나이별 기록을 얼마 이상 해야 접수를 받아주거든요. 아무나 도전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그래서 거기에 한번 도전해 보고 싶습니다.  

◇박혜진> 한라산 지킴이로서의 역할도 하고 계시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고석범> 지금 9년 됐습니다. 2014년도에 한라산 지킴이가 만들어져서 초창기부터 계속 활동하고 있는데요. 한라산에 오르면서 산행하는 분들을 계도합니다. 혹시 다른 길을 가거나 담배라도 피고 있으면 산에서 이러면 안 된다고 활동을 하는 거죠. 또 산행하면서  쓰레기들도 나오지 않습니까? 개별 산행할 때도 하고 한라산 지킴이들이 한 달에 2번 모여서 첫째 일요일은 전체 모여서 행사도 하고 셋째 일요일은 원하는 사람만 모여서 같이 산행도 하고 있습니다.  

◇박혜진> 20여년간 다니면서 한라산이 훼손되는 모습들도 많이 보셨을텐데 어떠세요?

◆고석범> 특히 7년 전부터인가 한라산에 있는 구상나무 군락지가 많이 말라죽었어요. 예전에는 구상나무가 가득했는데 지금은 중간에 고사목으로 돼 있어서 아쉬움이 있습니다.

◇박혜진> 앞으로 갖고 있는 계획도 말씀해 주시죠.  

◆고석범> 제가 지난 18일 달성하고 고심하다가 백두산도 우리나라 산이거든요. 백두산 높이가 2744m입니다. 1950에다가 나머지 794회를 하면 2744가 돼요. 제3차 목표로 해서 다시 주말부터 도전하겠습니다.  

◇박혜진> 목표를 채우려면 보통 한 달에 몇 번 정도 오르셔야 되나요?

◆고석범> 제가 적어보니까 한 달에 한 10번 내외 정도로 해야 되더라구요.  

◇박혜진> 삶에 어떤 도전을 하고 싶은 분들에게 조언을 해주신다면요.

◆고석범> 제가 이렇게 달성하게 된 동기는 내 자신을 뒤돌아볼 수 있도록 매번 기록을 해서 일일이 보고 또 목표를 세워서 시행했어요. 그렇지 않으면 달성하기가 어렵더라고요. 건강 관리도 마찬가지지만 뭔가 목표를 세워서 꾸준히 하는 게 제일 최고라고 생각됩니다.

◇박혜진> 앞으로도 세우고 있는 목표들 꼭 달성하시길 응원드리고요. 오늘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고석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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