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장애인체육발전포럼 사회서비스센터 강성범 센터장 ■ 방송 : CBS 라디오 <시사매거진 제주> FM 제주시 93.3MHz, 서귀포 90.9MHz (17:00~17:30)
■ 방송일시 : 2023년 6월 9일(금) 오후 5시
■ 진행자 : 박혜진 아나운서
■ 대담자 : 제주장애인체육발전포럼 사회서비스센터 강성범 센터장
◇박혜진> '더불어 함께 사는 사회, 장애 공감 사회를 만들어 갑시다' 이 시간에는 각자의 삶에서 최선을 다하는 장애인 분들 또 열정 인생을 살아가는 분들을 만나보는 시간으로 함께 하는데요. 오늘은 특별히 장애인 댄스스포츠 베테랑 선수로 알려진 제주도장애인 댄스스포츠 연맹 소속 선수이자 또 제주장애인체육발전포럼 사회서비스센터 강성범 센터장을 스튜디오에서 만나보겠습니다. 센터장님 안녕하세요
◆강성범> 안녕하세요.
◇박혜진> 장애인 댄스스포츠계에서는 정말 스타시잖아요. 올해로 장애인 댄스스포츠 선수로 활동하신지 얼마나 되셨나요?
◆강성범> 2007년부터 시작해서 16년째 선수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박혜진> 해마다 경기에서 많은 메달을 따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지금까지 딴 메달 개수 몇 개 정도 될까요?
◆강성범> 사실 메달 개수를 세어본 적이 없어서 저도 알 수가 없네요. 제 생각에는 해마다 10여 개 이상 땄으니 100개는 넘었을 거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박혜진> 장애인 댄스스포츠에서 빛을 발할 수 있는 비결은 뭔가요?
◆강성범> 비결이라고 딱히 있지는 않다고 생각이 들고요. 제가 했던 노력과 다행히 운이 따라줘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박혜진> 장애인 댄스스포츠는 처음에 어떻게 접하게 되셨는지도 궁금해요.
◆강성범> 어려서부터 운동을 좋아했습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생활을 하다 보니 회식이나 기타 등등 자기 관리를 잘하지 못해서 살이 많이 쪘는데요. 그러다 보니 운동을 해야겠다 마음 먹고 있었는데 어느 날 제가 활동하는 장애인 연맹에서 운동할 사람을 모집한다고 해서 연락을 했는데 그게 장애인 댄스포츠연맹에서 휠체어 댄스스포츠 선수를 모집하는 거더라고요. 제주장애인 댄스스포츠연맹 한효심 전무 이사님과 면접을 봤고 휠체어 댄스스포츠 선수 생활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박혜진> 처음에 그냥 운동 좀 하러 갔는데 선수가 되셨어요?
◆강성범> 그렇게 됐습니다.
◇박혜진> 그래도 정말 잘하셨으니까 메달도 많이 따셨던 거 아니에요?
◆강성범> 잘했다기보다는 모든 운동이 그렇지만 오래 하면 할수록 자기가 필요로 한 부분이나 모자란 부분을 깨닫게 되는 것처럼 저도 이 운동을 하면서 못 하는 부분도 많이 있고 잘하는 부분도 있어서 이 부분에 조화를 맞추다 보니 16년이 돼 있더라고요.
◇박혜진> 장애인 댄스스포츠의 매력은 뭐라고 말씀해 주실 수 있을까요?
◆강성범> 댄스스포츠는 다양한 매력이 있거든요. 스포츠 면도 있지만 예술의 면도 있거든요. 예술과 스포츠를 결합한 종목이라는 특징이 있고 음악에 맞춰 파트너와 춤을 춰야 되거든요. 팀워크도 필요로 하고 누구 하나 잘한다고 이렇게 되는 게 아니라 둘이 조화를 이뤄야 되는 종목이고 전신 운동이기 때문에 다이어트도 되고요.
체력 향상에도 도움이 되고 특히 음악에 맞춰서 춤을 추기 때문에 스트레스도 해소되는 측면도 있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건 재미있다는 점입니다.
◇박혜진> 오늘 이 시간은 각자의 삶에서 최선을 다하는 장애인분들을 만나는 시간인데요. 강성범 센터장님은 현재 어떤 장애를 갖고 계시나요?
◆강성범> 두 살 때 소아마비를 앓고 지체장애를 갖고 있습니다.
◇박혜진> 강성범 센터장님은 16년째 선수 생활하시면서 댄스 스포츠에서는 이름이 알려져 계신 분이시잖아요. 많은 분들이 선망하는데 장애로 인해서 때로 용기가 필요하실 때도 있었나요?
◆강성범> 장애를 갖고 살아간다는 게 쉽지 않더라고요. 제 나름대로 생각한 거는 인내와 도전하는 정신이 있어야겠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대학 입학 면접 때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입학 거부를 당한 적도 있었고 직장을 구할 때도 장애로 인해 여러 가지 난감한 상황에 처했던 적이 많았었거든요. 그럴 때 좌절도 겪었던 적이 있지만 그냥 참고 다시 도전하다 보니 오늘이 되어 있었습니다.
◇박혜진> 그 많은 시간들을 다 돌파하신 거예요?
◆강성범> 돌파까지는 아니고 지나온 것 같아요.
◇박혜진> 장애인을 대할 때 비장애인들이 많이 하는 실수들이 있을 거예요. 장애인 입장에서 겪었던 부분들 보실 때 비장애인들이 조심해 주면 좋겠다 조언해 주신다면요.
◆강성범> 아무래도 장애인에 대한 편견이나 고정관념을 갖고 계신 분들도 많고 동정하거나 불쌍하게 여기는 분들도 있고 또 무시하시고 차별하는 경우도 있거든요. 특히 한국 사회가 다르다는 부분에 익숙지 않은 면들이 많아서 그런 일들이 있었다고 생각이 듭니다.
◇박혜진> 장애를 갖고 베테랑 댄스스포츠 선수로 지금까지 이 자리까지 오셨는데 16년째 이 자리까지 달려올 수 있었던 비결은 뭘까요?
◆강성범> 비결은 제 개인적으로 없는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도 오늘 하루를 보내는 데 집중했던 것 같고요. 그러다 보니 장점은 안 좋은 일이 생겼을 때 빨리 잊을 수 있는 그런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단점은 너무 무계획적으로 살아온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 때도 있습니다.
◇박혜진> 매일매일 충실하고 성실하게 연습도 하고 살아오셨기 때문에 지금의 강성범 선수가 서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장애를 가진 선배 입장에서 장애를 갖고 있는 후배들에게 바라는 말씀도 있을 것 같아요.
◆강성범> 지금처럼 사회로 더 많이 나와서 움직여주고 목소리를 내고 비장애인 분들도 장애인분들을 이해할 수 있도록 장애인 스스로 더 노력해야 하지 않나. 요구도 당연히 해야겠지만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서로가 화합하고 조화로운 사회가 되지 않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박혜진> 올 한 해 갖고 계신 계획에 대해서도 말씀해 주시죠.
◆강성범> 장애인 스포츠 선수로서 2023년 시즌에도 깔끔하고 멋진 춤을 춰서 좋은 성적을 내고 제주특별자치도 장애인 스포츠연맹 선수로서 제 역할을 하는 것과 현재 제가 일하고 있는 제주장애인체육발전포럼 사회서비스센터장으로서 근로지원인을 파견하는 일도 하고 있거든요. 장애인 근로자를 잘 도와줄 수 있도록 관리자 역할에도 충실히 하고 싶습니다..
◇박혜진> 앞으로도 왕성한 활동 또 멋진 모습 기대하겠습니다. 오늘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강성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