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래 골격 복원 과정.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 제공세계적인 멸종위기 보호종인 참고래가 제주도민속자연사박물관에서 시민들을 만나게 됐다.
제주도민속자연사박물관은 제주 해상에서 발견된 12.6m 길이의 참고래 골격 표본을 복원하고 지난 22일 공개했다.
16년 만에 제주 해상에서 사체로 발견된 이 참고래는 국내에서 최초로 공동부검이 이뤄졌다.
참고래 사체가 발견된 것은 지난 2019년 12월 22일 제주시 한림읍 비양도 북서쪽 40km해상으로 발견 당시 무게는 12톤이었다.
처음엔 밍크고래로 알려져 팔려나갈 뻔했지만, DNA 분석 결과 멸종위기 보호종인 참고래로 확인 됐다.
참고래는 191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일본과 한국 근해에서 5900여 마리가 포획됐지만 최근 20년간 한국에서 발견된 기록은 8차례에 그치고 있다.
부검 이후 제주도민속자연사박물관은 참고래 보존을 위해 지난 3년 동안 골격 표본 작업을 실시했다.
고래 사체를 묻어 표피와 지방질을 제거한 뒤 뼈를 씻고 조립하는 과정을 통해 12.6m의 참고래의 골격 표본을 완성했다.
제주도민속자연사박물관 김범수 학예연구사는 "참고래 골격 표본 작업은 전 세계적인 멸종위기종이라는 점을 통해 환경 보전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제주도민속자연사박물관의 상징물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강화자연사박물관은 향유고래 골격표본을, 부산해양자연사박물관은 혹등고래 조형물을 상징물로 내세우고 있다.
골격 복원된 12.6m 참고래.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 제공참고래 골격 표본이 전시되는 건 국내에서 세 번째다. 골격표본에는 참고래의 특징중 하나인 고래수염도 함께 복원해 관심을 유도하고 있다.
현재 박물관에서 보관중인 참고래는 길이가 12.6m로 국내에 전시되고 있는 참고래 중 두 번째로 큰 개체다.
현재 국립수산과학원에 10m, 국립해양생물자원관 14m 길이의 참고래 표본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