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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성안교회 박금연 권사 "미용 봉사로 사랑을 나눠요"

  • 2022-08-02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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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동안 어려운 지역 찾아 봉사
매년 여름휴가는 세계 선교봉사로 헌신
박 권사 "하나님 사랑을 나누는 시간이 행복해"

제주성안교회 박금연 권사. 박금연 권사 제공제주성안교회 박금연 권사. 본인 제공하루가 행복하려면 머리를 손질하라는 말이 있다. 기분전환과 중요한 일이 있을 때, 우리는 머리카락을 손질한다. 머리손질은 우리 삶에 중요한 이미지를 남긴다.

거동이 불편한 분들을 위해 꾸준히 미용봉사를 하고 있는 박금연 권사(제주성안교회)를 만났다.
 
이도동에서 헤어체인지 헤어샵을 운영하는 박금연 권사의 재능기부는 15년째 이어지고 있다. 
 
◇ 미용을 하게 된 계기는
 
◆ 미용의 첫걸음은 가난을 벗어나기 위한 수단이었지만 신앙을 가진 후에는 예수님의 사랑을 나누고 나보다 어려운 사람들을 섬기라고 주신 직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선교와 봉사를 시작하게 됐다.
 
◇ 이∙미용 봉사팀은 주로 어떤 사역을 하고 있는지
 
◆ 대부분의 사역자들은 '내게 주신 달란트로 어려운 이웃을 섬기자'는 마음으로 봉사를 시작하게 됐다. 매달 한번, 서너 명이 함께 봉사하고 있다. 혼자라면 힘들었을 텐데 동역자와 함께 하니까 섬김 요청이 있을 때는 망설임 없이 달려간다.
 
현재는 요양원 어르신들과 시외 지역의 용흥교회, 경산교회에 지속적으로 봉사하고 있다. 머리카락은 계속 자라기 때문에 여러 곳을 섬기는 것도 필요하지만 한번 손질한 분을 지속적으로, 한 곳을 꾸준히 섬기는 것도 중요하다. 그래서 오랜 시간 동안 같은 곳을 섬기고 있다.
 시골 교회를 찾아 미용봉사를 하고 있는 봉사팀. 박금연 권사 제공시골 교회를 찾아 미용봉사를 하고 있는 봉사팀. 박금연 권사 제공◇ 힘든 일은 없는지
 
◆ 처음 요양원 봉사를 갔을 때 내가 지혜가 없다는 생각에 놀랐고, 비위가 약한 내가 봉사를 계속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많이 망설였다. 하지만 입소해 있는 어르신들의 평온하고 순수한 모습에 마음이 흔들렸고, 거동과 언변이 불편하신 분들이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인사를 진심으로 하실 때 처음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다.
 
그럴 때마다 보람과 함께 가슴 한편에 뜨거움이 있다. 지금은 한 분 한분 내 부모님이라는 생각으로, 또는 변장하고 오신 예수님이라는 생각으로 섬기고 있다.
 
◇ 이∙미용 봉사팀의 비전이 있다면
 
◆ 막연하긴 하지만 앞으로 제주미용선교팀 설립을 위한 비전을 갖고 있다.
예수님께 받은 은혜를 간직하고 몸과 마음으로 반응하는 자들이 모여, 제주를 넘어 열방을 품고 낮은 곳이나 보이지 않는 곳으로 나아가 소리 없이, 그리고 필요한 곳이 있다면 꾸준히 섬기고 싶다.

우리가 드러나지 않고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
미용봉사 뿐만 아니라 재능기부가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찾아가는 봉사팀. 제주성산교회 모발기부 현장. 유호영 목사 제공미용봉사 뿐만 아니라 재능기부가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찾아가는 봉사팀. 제주성산교회 모발기부 현장. 유호영 목사 제공
평일에는 본인의 일터에서 땀을 흘리고 주말에는 교회 사역과 제주지역을 섬기는 박금연 권사의 얼굴은 천사와 같았다.
박금연 권사는 목회자들에게는 무료로 봉사하는 한결같은 직분자이자 드러나지 않는 곳에서 꾸준히 선교를 담당하고, 매년 여름휴가를 세계선교봉사로 헌신하는 헌신자이다.
하나님께 받은 사랑을 여러 방면에서 사용하고자 하는 박금연 권사의 손에는 늘 아름다운 가위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오늘 하루도 박금연 권사로 인해 무조건 행복해진다.

<기사작성: 유호영 목사(제주CBS 목회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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