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랑새를 낚아챈 매.(사진제공=제주도 민속자연사박물관)
제주도내 해안 절벽에 조류 생태계 최상위 포식자인 ‘매’ 18쌍이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도 민속자연사박물관은 조사 연구를 통해 수월봉을 비롯해 일출봉, 섭지코지 등 수성화산체와 갯깍, 형제섬 등 주상절리대가 발달한 곳에 매들의 보금자리를 확인했다.
특히 도내 주요 해안절벽 24곳을 대상으로 한 현장 조사 결과 최소 18쌍이 번식하는 것을 발견했다.
수컷으로부터 먹잇감을 전달받는 암컷.(사진제공=제주도 민속자연사박물관)
천연기념물이면서 멸종위기 1급인 매는 해안절벽에서 번식하는 텃새다.
제주도는 철새의 이동경로 상에 위치해 있어 맹금류 이동경로와 번식유무, 개체수 변화 등을 파악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제주도 민속자연사박물관은 매의 번식 과정과 24곳의 번식지, 맹금류 27종의 분포와 습성 등 450컷의 생태사진과 설명을 담은 책자 ‘제주 바다를 누비는 매’를 발간했다.
책자는 생물다양성 연구 기관, 자료제공자, 도서관 등에 우선 비치하고, 오는 9일부터 희망자에 한해 240권을 선착순 배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