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교육청 원충민 장학사
■ 방송 : CBS 라디오 <시사매거진 제주=""> FM 제주시 93.3MHz, 서귀포 90.9MHz (17:05~18:00)
■ 방송일시 : 2019년 11월 12일(화) 오후 5시 35분
■ 진행자 : 류도성 아나운서
■ 대담자 : 제주도교육청 원충민 장학사
제주CBS와 제주도교육청이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는 스페셜 인터뷰 시간입니다. ‘무엇이 우리 아이를 행복하게 하는가‘ 시간인데요. 오늘은 제주도교육청 원충민 장학사 나오셨는데요. 안녕하세요?
◆ 원충민> 안녕하세요?
◇ 류도성> 내일모레, 14일이면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입니다. 오늘은 2020학년도 수능에 대한 얘기를 나눠보고 싶은데요. 우선 장학사님 올해 제주에서 수능을 치르는 수험생이 얼마나 되나요?
◆ 원충민> 올해 수능 응시생 수는 작년보다 430명 줄어든 7,070명입니다. 해마다 재수생 숫자가 늘어서 올해는 전체 응시생의 19%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 류도성> 아무래도 수험생도 부모님들도 가장 궁금한 건, 시험의 난이도일 텐데,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 원충민> 올해 6월과 9월에 두 차례 실시된 모의평가를 통해 올해 수능 난이도를 예상해 볼 수 있습니다. 각 영역 표준점수 만점 점수를 기준으로 보면 6월은 국어영역에서는 작년 수능보다 쉬웠지만 표준점수 만점 점수가 높아 어느 정도 난이도가 있었고, 수학영역은 작년 수능보다 다소 어려웠습니다.
영어영역은 1등급 비율로 봤을 때 작년수능보다 증가하여 다소 쉬웠습니다. 9월 모의평가에서는 국어 영역은 작년 수능보다는 쉬웠지만 작년 수능 국어영역 자체가 워낙 어려워 느껴지는 착시현상이고, 문항 자체는 어려웠습니다.
수학과 영어는 작년 수능보다 다소 쉽게 출제 되었습니다. 두 번의 모의평가 결과를 종합해 보았을 때, 국어 영역은 역대급으로 어려웠던 작년 보다는 쉬워지겠지만 어느 정도 난이도는 있을 것으로 판단되고, 수학은 작년 수능 난이도로 출제될 것으로 예상되며, 영어영역은 다소 쉬어져 올해 1등급 비율은 작년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 됩니다.
◇ 류도성> 오늘과 내일, 이틀 밖에 안 남았는데 수능을 잘 치르기 위한 마지막 점검이라고 할까요? 짧은 시간을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 원충민> 실제 수능 시험 시간표에 맞추어 공부하며 실전 감각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오전에는 국어와 수학, 오후에는 영어와 탐구 영역 공부에 시간을 할당하는 방식으로요.
수능 시험이 끝나는 시간 이후에는 자신의 전략 과목을 중심으로, 새로운 문제를 풀기 보다는 틀렸던 문제 중심으로 오답 풀이에 집중하는 것이 실수를 줄이고 자신감을 높이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수능 당일 최상의 컨디션으로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수면 및 음식 관리에도 신경을 써야 합니다. 최소 6시간 이상 수면을 취하는 것이 좋고, 지나치게 맵거나 자극적인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 류도성> 정확한 입실시간과 시험시간은 어떻게 되나요?
◆ 원충민> 수험생들의 입실 시간은 아침 8시 10분입니다. 1교시 국어 영역이 8시 40분부터 실시되며, 4교시 한국사/탐구 영역이 종료되는 시간은 16시 32분으로, 대다수 수험생들이 이 시간에 수능 시험을 마치게 됩니다.
제2외국어 및 한문 영역에도 응시를 한 수험생들은 5교시 종료 시간인 17시 40분까지 시험을 치르게 됩니다. 시험시간이 1.5배 부여되는 시험편의제공대상자 학생이 시험을 치르는 제주일고와 중앙여고는 오후 6시 57분, 서귀포여고는 저녁 8시 20분에 시험이 종료됩니다.
◇ 류도성> 수험생 수송을 위한 교통대비책도 물론 준비가 잘 됐겠죠?
◆ 원충민> 수험생 등교시간 대(06:00~08:10)에 대중교통의 증차 운행 및 집중 배차될 예정입니다. 또한 교통이 복잡한 시험장 인근 초등학교와 중학교에는 등교시간을 조정하도록 협조 요청을 해놓은 상황입니다.
그리고 시험 당일 아침 시험장 근접지역에 교통경찰관, 모범운전자, 공익근무요원 등이 증원 배치되어 교통 소통이 원활히 이루어 질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예정입니다.
◇ 류도성> 해마다 정말 피치 못할 사정이나, 예기치 못한 상황으로 입실시간에 늦을 뻔했다는 기사 한 두 개씩은 보게 되는데, 그럴 경우 도움을 청할 곳은 없나요?
◆ 원충민> 제일 빠른 방법은 주위에 있는 교통경찰관에게 도움을 청하는 것입니다. 시험 당일 아침은 원활한 교통 소통을 위하여 경찰관분들이 곳곳에 배치되는데, 경찰차 혹은 사이드카를 이용하면 제시간에 시험장 도착이 가능할 것입니다.
또한 이런 경우가 발생해서는 안 되겠지만, 시험장까지의 거리가 멀어서 도저히 시험장에 제시간에 도착하기 힘든 경우에는 주변 가까운 곳에 있는 시험장으로 가서 응시를 하셔도 됩니다. 다만, 이때 남학생은 남학생이 치르는 시험장으로, 여학생은 여학생이 치르는 시험장으로 가셔야 합니다.
◇ 류도성> 재작년에는 포항지진 때문에 수능이 연기되는 초유의 사태가 있었습니다. 이번 수능에도 천재지변처럼 어쩔 수 없는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를 예상한 대비책이 마련됐습니까?
◆ 원충민> 우선 시험장 소방, 전기 안전 점검을 완료하였고 시험장 시설 점검도 완료한 상태입니다. 지진 발생 시 2017년에 마련한 ‘안정적 수능 시행을 위한 범부처 지원 대책에 따라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또한 기상 악화 시, 기상청에서는 도교육청 및 각 시험지구에 기상 정보를 즉시 제공할 예정입니다. 또한 지진 발생에 대비해서 문자발송 및 기상청 지진정보 특별 웹페이지를 운영하고 있고, 예비소집일에 감독관 및 수험생 대상으로 시험지구별·학교별 여건에 맞게 사전교육 또는 모의훈련 등을 실시하여 사고 발생 시 대응력 강화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는 수능 예비 문항을 제작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류도성> 시험이 끝나고 나서 수험생들이 많이 하는 이야기가 시간이 부족했다는 이야기와 답안지 표시를 잘못했다는 이야기인데, 그럴 때는 어떻게 하는 게 가장 현명한 대처법일까요?
◆ 원충민> 실제 수능 시험을 볼 때, 부담감과 긴장감으로 인해 시간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수능시험을 치를 때 시간이 부족하지 않도록 시간 관리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합니다.
시험 종료령이 울리면 답안지 작성이나 수정이 불가능하니 최소 시험 종료 10분 전에는 답안지 작성을 시작해야 합니다. 시간이 남는 경우에는 시험지에 적은 답이 답안지에 정확히 기입되었는지 반드시 검토해 보라는 조언을 드리고 싶습니다.
◇ 류도성> 시험장에 들어 갈 때 꼭 지참해야 해야 하는 준비물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려주세요?
◆ 원충민> 꼭 지참해야 하는 것은 신분증과 수험표입니다. 그리고 도시락을 지참하셔야 합니다. 검은색 컴퓨터용 사인펜, 흰색 수정테이프 등은 미지참 시, 시험실에서 배부해 드립니다.
◇ 류도성> 시험장에 들어가는 수험생들이 지니면 안 되는 물품들이 있죠, 어떤 것들입니까?
◆ 원충민> 전자식 화면표시기가 있는 시계, 휴대전화, 스마트기기, 전자사전, MP3 등은 지참해서는 안 됩니다. 특히 전자담배와 블루투스 기능이 있는 이어폰이 시험장 반입금지 품목이라는 점을 반드시 유념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혹시 시험장에 가지고 온 경우 1교시 시작 전 감독관에게 제출하셔야 합니다. 이를 어길 시 부정행위로 간주되므로 주의하셔야 될 부분입니다.
◇ 류도성> 시험장 반입금지 품목 이외에 시험을 치르면서 주의해야 될 부분은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 원충민> 4교시 탐구영역의 경우 선택과목 시간별로 해당 선택 과목이 아닌 다른 선택과목의 문제지를 보거나 동시에 2과목 이상의 문제지를 보는 행위는 부정행위로 당해 시험이 무효 처리되니 특히 유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2019학년도 수능에서 147명이 4교시 탐구 영역 선택 과목 응시방법 위반으로 당해 시험이 무효 처리가 되었습니다. 수험생 여러분이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예방할 수 있는 사안이어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 류도성> 자신의 시험장이 어디인지 수험생들은 확인을 다 했나요?
◆ 원충민> 시험장은 수험표에 나와 있습니다. 수험표는 시험 전날인 13일 오전 10시에 수능응시원서를 접수한 곳에서 배부합니다. 그리고 서울성동광진교육청에서 원서를 접수한 학생들은 도교육청에서 수험표를 배부합니다.
◇ 류도성> 몸과 마음의 건강상태도 중요하죠? 관리 요령을 알려주세요.
◆ 원충민> 수면 관리가 가장 중요합니다. 수능 시험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해서 수면 시간을 줄여 무리한 공부 계획을 세우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수능 전날만 잘 자면 된다고 생각했다가 긴장감으로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해 수능 당일 컨디션이 엉망이 되어 버리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수능 시험 일주일 전부터는 최소 6시간 이상 수면을 취하는 게 중요하구요. 과격한 운동보다는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산책 정도로 컨디션을 유지해 나가는 것이 좋습니다.
제주도교육청이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수험생들을 응원하는 현수막을 본청 건물 외벽에 부착했다.(사진=제주도교육청 제공)
◇ 류도성> 부모님과 주위 분들이 주의해야 할 사항은 뭔가요?
◆ 원충민> 수험생들에게 심적 부담을 줄 수 있는 말씀은 피하시는 게 좋습니다. 예전에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부모님으로부터 가장 듣고 싶은 말이 ‘걱정하지 마, 다 잘 될 거야.’라는 말이었습니다.
수험생 본인이 긍정적인 생각을 가질 수 있도록 옆에서 도와주시는 것이 필요하겠고요, 수험생의 부담감을 최대한 덜어줄 수 있도록 시험 이야기보다는 일상 이야기를 대화의 소재로 삼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습니다.
음식 관리에도 신경을 써 주셔야 되는데요, 집에서 식사를 준비해 주실 때, 지나치게 맵거나 자극적인 음식은 피하는 것이 수험생들이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는 데에 도움이 되겠습니다.
◇ 류도성> 수능이 끝나면 성적표는 언제쯤 나오나요?
◆ 원충민> 성적통지일은 12월 4일(수)이며,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온라인으로 발급받으실 수 있습니다.
◇ 류도성> 정시전형 원서 작성 기간은 언제인가요?
◆ 원충민> 정시 원서는 2019년 12월 26일(목)부터 2019년 12월 31일(화)까지 3일 이상입니다. 전형기간은 가,나,다 군별로 나누어지며 2020년 1월2일(목)부터 1월 30일(목)에 걸쳐서 각 군별로 이루어집니다. 정시 합격자 발표는 2020년 2월 4일(화)까지입니다.
◇ 류도성> 수험생 유의사항에 대하여 추가로 말씀하실 게 있나요?
◆ 원충민> 먼저 수험표를 분실하였을 때에는 응시원서에 붙인 사진과 같은 원판으로 인화한 사진 1매를 가지고 시험관리본부에 신고(시험 당일 오전 8시까지)하고 수험표를 재발급 받아야 합니다.
그리고 모든 수험생은 한국사 영역에 응시하지 않으면 수능 응시 자체가 무효 처리되고, 성적통지표 전체가 제공되지 않음을 유의하여 반드시 4교시 한국사 영역에 응시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감독관의 본인 여부 및 휴대 가능 시계 여부(1, 3교시) 확인 절차에 성실하게 응하여야 합니다.
3교시 감독관 점검 시 휴대 불가한 시계로 판정되더라도 1교시 점검 때와 동일하게 부정행위 처리되고, 감독관의 지시에 따르지 않을 경우에도 부정행위로 간주됨을 유의하여야 합니다. 수험생은 매 교시 시험 종료 전 시험실 밖으로 나갈 수 없습니다. (4교시 탐구 영역을 선택하지 않은 수험생은 한국사 영역 종료 후, 대기실로 이동)
◇ 류도성> 마지막으로 수험생과 부모님들에게 꼭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요?
◆ 원충민> 날씨가 점점 추워지고 있는데요, 옷을 따뜻하게 입고 손을 잘 씻어 감기 예방에 만전을 기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수능’이라는 큰 부담을 안고 지금까지 노력해왔던 우리 학생들에게, 결과를 떠나 수고했다는 얘기를 전하고 싶습니다.
◇ 류도성> 지금까지 제주교육청 학교교육과 원충민 장학사님을 모시고 이틀 앞으로 다가온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대한 이야기 나눠 봤습니다. 감사합니다.시사매거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