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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중문단지 150m 부영타워 두차례 건축 재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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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한국관광공사 120m 관망탑→(주)일정 사업자선정→2003년 (주)제주월드타워
2010년 부영주택 사업자 취득...제주도건축심의위 "기후-경관 조사자료 제시하라"

■ 방송 : CBS 라디오 <시사매거진 제주-김기자의="" 이기사="">
■ 채널 : 표준 FM 제주시 93.3MHz, 서귀포 90.9MHz (17:05∼18:00)
■ 방송일시 : 2019년 10월 15일(화) 오후 5시 5분
■ 진행자 : 류도성 아나운서
■ 대담자 : 제주CBS 김대휘 기자

붕역그룹 복합리조트 광역 조감도에 포함된 부영타워(자료사진_

 


◇류도성> 김기자의 이 기사, 오늘은 어떤 기사를 준비했습니까?

◆김대휘> 오늘은 부영그룹이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에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부영타워’에 대한 기사를 소개하겠습니다.

무려 150m로 드림타워에 이어 제주지역에서는 두 번째로 높은 타워에 대해 도내 언론이 소홀하게 다루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담아서 정리해 봤습니다.

◇류도성> 150m 높이의 타워 건설 계획이 일단 제주도 건축위원회를 통과하진 못했습니다.

◆김대휘> 지난 10일 제주도 건축위원회가 열렸습니다. 이 자리에서 부영주택이 요청한 '제주 중문부영타워' 건축계획에 대해 '재심의' 결정을 내렸습니다.

지난 8월 재심의 결정 이후 두 번째 재심의 결정입니다.

건축위원회는 지난 8월29일에도 부영타워에 대해 높이의 적정성, 야간경관 조명계획 그리고 타워 디자인 개념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재난 관련 심의대상 여부를 검토하라며 결국 '재심의' 결정을 내렸습니다.

8월 이후 두 달 만에 열린 건축위원회 심의에서도 높이별 타워계획 내용 검토와 전망대 위치에 대한 필요성 검토, 기후와 경관 등에 대한 조사자료 등을 제시하라고 요구하면서 또 다시 '재심의' 결정했습니다.

◇류도성> 원래 이 타워는 부영주택이 시작한 타워가 아니죠?

◆김대휘> 중문관광단지내 타워 건설 추진은 역사를 갖고 있습니다.

최초 건설 계획은 17년 전인 2002년입니다. 민선 3기 우근민 도정 당시인 2002년 건축심의와 허가를 받았습니다.

당시 중문관광단지 개발사업자인 한국관광공사가 120m 관망탑으로 승인받았습니다. 일종의 전망대, 전망탑 개념입니다.

2002년 4월25일 중문단지 세부시설 일부 변경 결정 재신청을 통해 고도를 120m에서 155m 이하로 변경하면서 35m 더 높입니다.

당시 사업자는 (주)일정으로 우근민 도정 당시인 2002년 10월 150.288m로 건축심의 및 허가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주)일정이 사업자로 선정되고 관광공사로부터 중문관광단지내 부지를 임대받은 과정에서 일부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당시 부지임대의 타당성과 사업자의 사업능력 검증이 제기됐습니다.

결국 건축허가를 받은 지 1년도 안된 2003년 9월1일 사업자가 (주)일정에서 (주)제주월드타워로 변경됐고, 2006년 12월 '착공신고'도 냈습니다.

하지만 4년 동안 아무것도 하지 못했고, 2010년 8월 관망탑 사업자는 제주월드타워에서 부영주택으로 변경됐습니다.

부영주택도 9년 동안 잠잠히 있다가 올해 들어 교통영향평가를 완료하면서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2003년 계획에 포함된 제주월드타워 조감도(자료사진)

 

◇류도성> 부영그룹은 중문관광단지에 부영복합리조트를 추진하고 있죠?

◆김대휘> 부영그룹은 호텔, 면세점, 월드타워, 워터파크 등이 한곳에 들어서는 대규모 복합리조트 건립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임대주택 건설사업에 주력하던 부영그룹은 사업다각화 일환으로 제주 복합리조트 타운을 추진했습니다.

실제로 2014년 12월에는 관광레저사업 일환으로 제주도를 찾는 내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시내면세점 특허를 관세청에 신청하기도 했습니다.

부영그룹은 서귀포시 수망리 부영CC를 비롯해 , 서귀포관광휴양리조트 단지 등을 관광벨트로 묶어 서귀포시를 제주 관광의 핵심 전략기지로 키우겠다는 전략을 가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2015년 3월에는 부영호텔이 제주컨벤션앵커호텔 개념을 개장했습니다. 이를 배경으로 150m 타워 설립계획이 17년 만에 다시 추진되는 것입니다.

◇류도성> 그런데 150m면 30층이 넘는 높이인데 경관에는 문제가 없을까요?

◆김대휘> 이 부분이 논란이 예상되는 점입니다. 경관과 스카이라인 훼손 부분입니다.

제주시 노형동에 건설중인 드림타워가 169미터에 38층입니다. 제주시내 거의 모든 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

그나마 드림타워는 도심 한 복판에 있기 때문에 경관이나 스카이라인 문제보다는 완공된 이후 교통 혼잡에 관심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부영타워는 드림타워에 이어 두 번째 높이고 별다른 고층 건물이 없는 중문관광단지 2단계 지역인 동부지구내에 설치됩니다.

만약 부영타워가 계획대로 150m 높이로 조성될 경우 중문관광단지내 스카이라인에 많은 변화가 불가피할 겁니다.

물론 관광단지에 이 정도 높이의 관광시설 하나쯤은 필요하다는 요구도 있을 수 있습니다.

부영타워는 건축법이 아닌 제주특별법의 관광단지 특례를 받아 개발사업시행 승인을 받은 사업입니다.

결국 건축법으로 약간의 건축물 조정은 가능하지만 불허를 하지 못합니다.

제주도 관계자는 "사업자가 사업을 포기하거나 중문단지 조성사업자인 한국관광공사가 개발사업 변경을 하지 않으면 어쩔 수 없이 허가를 내줄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앞으로 중문관광단지내 150m 부영타워 건설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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