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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하지 않아도 된다”…원희룡 제주지사 무혐의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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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물수수 혐의 등 경찰 조사 9시간 만에 귀가..."도정에 전념하겠다"

원희룡 제주지사가 29일 오전 2시 50분쯤 경찰 조사를 마치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고상현 기자>

 

공직선거법 위반과 뇌물수수 혐의를 받는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29일 새벽 경찰 출석 9시간 만에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다.

특히 원희룡 지사는 혐의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하며 '무혐의'에 자신있는 모습을 보였다.

원 지사는 이날 오전 2시 50분쯤 제주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팀 사무실을 나와 취재진에게 "법 앞에 평등하기 때문에 도지사라도 고발된 사건에 대해 성실히 밝힐 것은 밝혔다"며 "굳이 말씀드리자면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거 같다"고 말했다.

기자들이 '혐의 없음을 확신한다고 봐도 되겠냐'고 질문하자 "굳이 대답하지 않겠다"며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물론 앞으로 소정의 절차들이 남아 있지만, 도정에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5가지 혐의에 대해 충분히 소명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선 "충분히 했다"고 대답했다.

원 지사는 28일 오후 6시 경찰에 출석해 다음날인 29일 오전 1시40분 조사를 마쳤다. 이후 1시간여 동안 조서를 검토해 오전 2시 50분쯤 귀가했다.

이날 경찰은 원 지사를 상대로 뇌물수수 1건, 공직선거법 위반 3건 등 모두 4개 혐의에 대해서 조사를 진행했다.

뇌물수수 혐의의 경우 6.13지방선거 당시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제주지사 후보 측이 검찰 고발한 건이다.

문 후보는 지난 5월 25일 한 방송 토론회에서 “원 지사가 지사 취임 직후인 2014년 8월 서귀포시내 한 고급 휴양시설 주민회로부터 특별회원권을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후 원 지사는 5월 26일 기자회견을 열어 문 후보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지만, 문 후보 측은 회견 내용이 거짓이라며 허위사실공표죄로 고발했다.

나머지 혐의는 원 지사가 5월 16일 CBS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제주 난개발 문제에 문 후보의 책임이 있다는 취지로 말해 고발당한 건이다.

이밖에 원 지사는 공식선거운동 기간 전인 5월 24일 제주관광대학교에서 학생들을 상대로 청년 일자리 공약을 발표한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

앞서 원 지사는 27일 오후 서귀포경찰서에 출석해 사전선거운동 혐의로 3시간 반 동안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이날 조사를 받은 혐의는 공식선거운동 기간이 아닌 5월 23일 서귀포시 한 웨딩홀에서 열린 모임 자리에서 공약을 발표한 건이다.

경찰은 현재까지 원 지사 혐의 수사와 관련해 문 후보 측 관계자 등 30여명에 대한 조사를 마쳤다. 앞으로 참고인 조사와 함께 관련 자료를 확인해 10월 중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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