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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부룬디에 제주교육자 최정숙 여고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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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룬디 최초 국립여자고등학교…최정숙을 기리는 모임이 지원

지난 6일 오전 최정숙 여자고등학교가 아프리카 부룬디공화국에 설립됐다. (사진=최정숙을 기리는 모임 제공)

 

아프리카 부룬디에 제주출신 교육자인 고(故) 최정숙 선생의 교육 정신을 기리는 여자고등학교가 설립됐다. 부룬디 최초의 국립여자고등학교다.

최정숙을 기리는 모임은 브룬디 수도 부줌부라에서 35㎞ 떨어진 무진다에 부론디 최초의 국립여자고등학교인 최정숙여자고등학교(CHOI JUNG SOOK GIRLS’BOARDING SCHOOL)를 지난 6일 준공했다고 밝혔다.

준공식에는 부룬디공화국의 니아벤다 국회의장, 나라히샤 교육부장관, 노부스부투이 주지사, 이스바란스 최정숙여자고등학교 교장, 주변지역 주지사, 시장 등 정부 당국자 60여명과 무진다 시민 700여명이 참석했다.

한국에서는‘최정숙을 기리는 모임’의 학교설립 후원회원 19명이 참석해 한국민요 ‘밀양아리랑’과 아프리카 민요 ‘잠보’ 합창으로 최정숙여자고등학교의 개교와 앞으로의 발전을 기원했다.

이 자리에서 신성여중고 학생, 학부모를 비롯한 제주도민들이 기부한 볼펜 등 문방구, 축구공 등 체육교구, 아동‧성인의류, 아기모자, 면생리대 등 23㎏ 박스 21개의 기부물품이 전달됐다.

지난 6일 오전 최정숙 여자고등학교가 아프리카 부룬디공화국에 설립됐다. (사진=최정숙을 기리는 모임 제공)

 

최정숙 선생은 독립운동가이자 민족교육자이며 의료인으로 신성여자중고등학교 초대교장과 제주도 초대교육감을 지냈다.

최정숙을 기리는 모임(회장 제주여자상업고등학교장 김선희)은 최정숙선생의 사랑의 실천을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활동하는 비영리단체다.

‘최정숙여자고등학교’설립은 2014년부터 빈민국에 최정숙여학교 설립을 위해 모금운동을 벌여 온 6명의 초기모임인 ‘샛별드리’에서 시작됐다.

최정숙선생님의 가르침을 직접받은 신성여고 5‧6‧8기 제자들이 선생님을 그리워하는 절절한 마음을 다한 성금과 제주도내 1000여명의 후원자들이 학교설립 비용 4억원 중 2억6500만원을 학교 설립에 후원했다.

학교의 설립을 위해 최정숙을 기리는 모임은 지난해 12월4일 부룬디에서 초등학교를 설립하고, 식수개발, 농업개발사업들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는 (사)한국희망재단과 MOU를 체결했다.

한국희망재단과 부룬디 ODA사업 파트너 단체인 IPSDI(INITIATIVE FOR PROMOTING RURAL HEALTH AND INTEGRATED DEVELOPMENT) 브룬디가 올해 1월부터 부룬디 정부와 협의하면서 8개월에 걸쳐 학교를 건설했다.

공식 개교는 9월10일 예정이다.

225명 정원으로 4개주 30개 지역에서 여학생을 선발해 기숙사 생활로 기술교육과 고등교육을 병행할 예정이다.

이 학교를 위해 부룬디 교육부는 학교부지 제공, 기숙사 설립, 교장을 비롯한 교사를 지원하기로 했다.

최정숙을 기리는 모임은 최정숙여자고등학교가 3년간의 교육과정을 마치고 첫 번째 졸업생을 배출할 때까지 관심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중부아프리카에 있는 부룬디 공화국은 인구 1086여만명으로 벨기에의 통치를 받다가 1962년에 독립한 1인당 GNP가 가장 낮은 나라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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